저는 주로 다트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데요.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욕심.

생활 속의 주식 로망이 있습니다. 찾고 말 테야.....

2022년에도 노력했습니다만 건지지 못했습니다. 

후기 적어봅니다.

1 KG이니시스 

2 고려제약

3 에코마케팅

4 아이패밀리에스씨 

5 포바이포


1 KG 이니시스 

 

집 근처에 할리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그렇구나 아쉽구나

그날 마켓컬리에 들어가 보니 할리스 온라인 제품이 보입니다.

오!

 

 

 

이마트몰에도 들어가 보니 할리스 콜드브루 원액을 팝니다.

아!

 

 

 

뭔가 할리스가 변화하는 건가?!!!

KG계열사인 것은 알았기에 KG이니시스 보고서를 열어봅니다.

오!

 

 

 

2020년 적자였던 할리스 숫자가 좋아집니다.

 

할리스는 KG이니시스의 지분율 74.8% 연결 자회사입니다. 

2022년 할리스 연간 순이익이 80억 정도 된다고 보면, 

KG이니시스 지배주주 순이익이 연간 400억 대 정도니까 의미가 있겠다 싶어 신이 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아니지, 원래 배가 KG이니시스고 배꼽이 할리스네요. 

KG이니시스 본사 사업에 대해 공부합니다. 오래 걸렸습니다. 

다행히 KG이니시스 자체도 당시 싼 구간이었습니다. (시총 3300억대) 

그런데 갑자기 고민. 

할리스가 정말 변화한다는 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취업 카페를 찾아 보니 3년 전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기획팀에 지원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분들께 쪽지를 보내 할리스의 온라인 사업 확장에 대해 문의하였습니다.

돌아온 답변 曰 

"노! 온라인 출시 제품 몇 가지를 보고 온라인화라고 보는 것은 비약임.

온라인 MD는 시대적 변화, 온라인 공간을 이용한다 정도의 생각.

오프라인 매장 컨셉 여전히 유효해. "

....

IR 담당자님께 KG이니시스 문의드릴 때 할리스도 살짝 여쭤봅니다.

"KG계열사가 되면서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메뉴판은 디지털 샤이니지를 이용하면서 비용단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역시도 KG 계열사가 되고 난 이후의 변화다. 

일단 그 정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는 '정상화'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감사보고서를 3년 치가 아니라 10년 치 열어봅니다.

아.... 이전에도 순이익 100억 정도 나오던 기업이구나.

 

그리고 들려온 뉴스.... 

KG 모빌리티 컨소시엄 참여.

물론 아직 컨소시엄에 KG이니시스가 자금을 대지 않습니다.

KG 이니시스에는 이 외에 여러 투자포인트와 리스크가 혼재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KG이니시스는 할리스가 문제가 아니고 

KG 그룹사 전체를 이해해야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투자 보류....


2 고려제약

혹시 이 약을 아십니까?

 

그럼 이 약국들을 아십니까?

 

 
 

글루콤은 피로회복제 앰플입니다.

온누리약국은 가맹점 2200개가 넘은 최대 약국 체인입니다.

누적 판매 5천만 병을 돌파한 글루콤은 온누리약국 체인의 대표 PB 상품입니다.

글루콤을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약사 중 온누리체인 가입을 고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제품입니다. 

부모님께 늘 사다 드리고 있는데요. 

글루콤 가격은 수년간 정체였는데 

2022년 7월 쯤 20% 정도 올랐습니다. 

반기보고서를 열어봅니다. (이때가 2022년 2Q 보고서까지 나온 시점)

 

 

 

근데 매출 비중이 음 10%가 안되네;;

숫자 보면 2022년에 매출이 줄어드는 거 같아 보이는데 

IR 담당자님과 통화해서 일단 상황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공부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여기도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했는데요, 마지막에 ㅠㅠ 

메인 제품인 뉴로메드가 당시 급여 재평가에 걸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안됨)

뉴로메드의 매출 비중은 IR 담당자님과 통화해도 안알랴쥼. 

그러나 기사를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대략 전체 매출의 10% 초반 정도. 

갑자기 매출 10%짜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안되겠더라고요. 

글루콤 판가 인상 아이디어만으로 접근하기에 글루콤의 매출 비중은 너무 적고요. 

제가 공부를 하던 시점에서는 안전마진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여기도 보류


3 에코마케팅

전에 에코마케팅 재무 정리는 다 해서 안다르가 흑자전환했다 것은 알고 있었고요. 

새로운 히트 상품이 나오기를 바라보며 에코마케팅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는데요.

 

 

안다르가 슈즈라인을 출시한다는 겁니다.

홈페이지에서 새로 나올 슈즈라인 설명을 읽어보니 

오 ~ 좋아 보여요 ~ 그럴 듯해 보입니다 ~

이 신발이 혹시 제2의 디스럽터 되는 거 아니냐?^^ 내가 초기에 발견하는 거 아니야?^^

흐흐

2022년 9월 출시 날 룰루랄라~ 안다르 매장에 갑니다.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굿굿

신어봅니다.

 

 

응? 

발뒤꿈치 아파ㅠㅠ

백화점 올 때는 무조건 산다고 결심하고 왔는데 

그 자리에서 몇 걸음 걸어도 발뒤꿈치가 아파서 일단 내려놓습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그냥 나이키 가서 사~ 왜 굳이~"

내가 지금 신발을 사러 온 게 아니란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돌아옵니다

여기도 보류

 


4 아이패밀리에스씨

이 분 아십니까?

 

민새롬씨라고 유명한 뷰티 블로거 1세대입니다.

롬앤의 '롬' 자도 이분 이름에서 땄습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분기보고서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에 이름은 안 나옵니다. 

그냥 일반 직원이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94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뷰티 유튜버로 

롬앤 신상이 나오면 이 채널에서 홍보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구독자들이 다음 날 롬앤 자사몰!!!로 몰려듭니다. 

저도 구독자^^

 

와! 출시 당일 오전 벌써 품절입니다.

 

품절 풀리기 기다렸다 바로 클릭클릭해서 샀습니다.

(공부 핑계로 다 삼....)

 

여성들이 말하는 롬앤 립 제품의 단점은 살짝 지속력이 약하다는 겁니다.

제가 써보니 역시 그렇습니다.

다른 립 틴트 제품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기에 여기도 보류합니다.

저는 이 시점의 판단을 후회합니다. 

공부를 해서 투자했어야 합니다. 

이때는 시총 700억대로 아직 리오프닝 시작도 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기업의 핵심은 

틴트 색깔이 오래 가냐 안 가냐가 아니라 X

얼마나 마케팅을 잘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게 하냐에 있는데 O

저만해도 3개 사 놓고 공부를 접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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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여성들 화장품은 쿨톤, 웜톤을 따지더니

더 나아가 퍼스널 컬러라며 

'가을, 웜톤, 뮤트' '여름, 쿨톤, 브라이트' 이런 식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유튜브 뷰티 영상들은 이런 인식을 강화시킵니다. 

이후 색조 화장품을 사는데 자극을 더 잘 받습니다.

"가을 뮤트"에게 딱 맞는 컬러!!! 이렇게 부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갑니꽈!!!!!

하나 사서 또 발라줘야죠~~~^^!!!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색조 화장품은 이전보다 더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날 이후로 롬앤 립스틱 두 개 더 삼;;; (자기 합리화 땅땅땅!!! 무죄 무죄!!!) 

지갑을 열어 놓고 이 투자 아이디어를 지나치다니!

분석할 때 무엇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롬앤 립스틱만 네 개 남았네요....

 

 

 

 


5 포아비포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 보셨나요?

유튜버 사람은 등장 안 하고 목소리만 나오며 자료 화면을 쓰는 영상이요.

그런 유튜브 채널 많거든요. 저 유튜브 중독자 1인....

 

 

거기서 생각합니다. 

아 저런 유튜브를 만들려면 자료 영상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유튜버들이 비용을 내고 사용할 것 같다,

앞으로 유튜브 시장 자체가 커질 테니 이런 비즈니스는 좋을 거 같아!!!

뒤져보다가 포바이포를 발견합니다.

포바이포는 자체 개발한 영상 화질 개선 솔루션 PIXELL을 통해 초고화질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인데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2022년 반기 기준 매출 비중의 10% 정도가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부에서 나왔습니다. 

 

 

 

KEYCUT STOCK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고퀄리티입니다.

유튜브에 저렇게 막 쓸 영상은 아니죠. 이용 가격대도 높고요. 

그러나 다른 분야를 보면 처음에는 고급스러운 거 하다가 나중에 대중들에게 판매하는 범위까지 확장하니까 여기도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또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상장한지 얼마 안 되었고(2022년 4월 상장) 

상장 전은 흑자지만 지금 적자입니다.

제 수준에 적자 기업 투자는 어려울 거 같아서 일단 고민.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영상을 판매하기까지는 너무 먼 미래 아닌가?

회사가 그러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회사에 묻지도 않고 제 마음대로 미래를 상상한 거 같다며 

내가 예측한 미래가 맞을 수 있나? 고민하며 ~

여기도 보류

이 기업은 이후 다른 이유로 주가가 오른 상황이라 아쉽지는 않은데요. 

좀 더 공부 해볼 걸 싶기는 합니다. 

이상 2022년 제 헛발질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에효..... 

그냥 하던 대로 분기보고서 뒤져보러 갑니다........

그러나 생활 속의 주식 성공 후기를 쓰는 그날까지 포기 안 합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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