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주식 찾기 - 2023년 헛발질 모음!!!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도전은 계속됩니다 ~~~

 

지난 2022년 글  ↓ ↓ ↓ 

2023.02.19 - [나의 투자 사례] - 생활 속의 주식 찾기 - 2022년 헛발질 모음!!!(KG이니시스, 고려제약, 에코마케팅, 아이패밀리에스씨, 포바이포)

 

 

생활 속의 주식 찾기 - 2022년 헛발질 모음!!!(KG이니시스, 고려제약, 에코마케팅, 아이패밀리에스

저는 주로 다트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데요. ​ ​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욕심. ​ 생활 속의 주식 로망이 있습니다. 찾고 말 테야..... ​ 2022년에도 노력했습니다만 건지지 못했습니다. ​ ​

todayhoney.tistory.com

 

 

 

 

1. 진도 에릭자비츠

2. LF 던스트

3. 원익 선크림

4. 한섬 오에라


 

1. 진도 에릭자비츠 - "진도야 왜 사업이 진도가 안 나가냐!"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에스제이그룹 주주인 저는 헬렌카민스키와 캉골이 잘 있나 보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합니다. (에스제이그룹 이야기하지 마십쇼 마음 아프니껭)

그런데 이게 모야! 헬렌카민스키 비스무리~한 모자를 발견합니다.

경쟁자인가? 궁금해서 매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없어진 매장입니다)

 

들어가 보니 진도의 브랜드입니다.

모피하던 진도가 이런 것도 하나? 하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때는 진도 시총이 350억대 정도로 만약 이 브랜드가 헬렌카민스키 반만 해주면 초대박인 경우였습니다.

에릭자비츠는 미드 가십걸의 블레어가 쓰고 나온 모자로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2022년 10월 출시되어 이때 아직 6개월차였습니다.

에릭자비츠 모자를 검색하니 헬렌카민스키 비앙카 모자와 비교글이 여러 개 나왔고

브랜드는 약하지만 헬렌카민스키에 비해 머리가 더 편하고, 관리가 쉽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헬렌카민스키 모자 말고 새로운 브랜드를 찾으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잘하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문제가 좀 있었는데요.

당시 에릭자비츠를 검색하면 이랜드에서 병행수입품이 들어왔습니다.

IR 담당자님과 통화한 결과 회사도 미국 본사와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거 같았습니다.

또한 부산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매장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있었는데요.

여름 성수기 전 오픈을 기대하며 회사에 문의하니 다행히 준비 중이었습니다.

매장 위치 문제 때문에 상의 중이었고 결정만 나면 2~3주 이내에 신세계 센텀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였는데 결국 안 되었습니다.

"진도야 왜 사업이 진도가 안 나가냐!"

이후로 생기는 에릭자비츠 서울 내 매장은 다 다녔는데요.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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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자비츠를 공부하면서 한편으로는 모피가 계속 걱정이었습니다.

모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으니까요. 또 과거에는 사치재 역할을 좀 했지만 프리미엄 패딩 등이 나타나면서 경쟁에서 밀립니다.

그런데 미스터리한 것이 매출액 500억 이상 계속 나오고 흑자입니다. 누군가 계속 모피를 사기는 하나 본데요.

여러 백화점 매장도 가보고 세일 행사 때마다 계속 가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비를 보는데 홈쇼핑에 진도 모피!!!가 나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매진.... 어머나! 누가 사는구나!!! 사는 사람 있구나!!!

본사 패밀리 세일에도 가 봤습니다. 패밀리 세일은 사람이 많더라고요.

 

진도 뉴스 10년치를 봤는데요.

2011년 진도가 톰보이 인수전에 참전했다는 거 아십니까?

결국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져갔지만 진도에게 그런 과거도 있답니다.

진도야, 그 패기 어디 갔니!!!!!!!!!!!!!!

2021년부터 2세 경영이 시작되며 전개한 신규 브랜드인 에릭자비츠를 살짝 기대했는데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2011년 만약 톰보이가 진도에게 인수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도의 미래가 바뀌었을까요?

톰보이의 미래가 바뀌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저도 진도를 못 믿나 봅니다.

보류입니다.

쉽지 않을 거 같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작은 시총에 흑자 기업이 잘 없어서 계속 모니터링합니다.

 

 

 

 


 

2. LF 던스트 - "투자시그널: 이 브랜드 옷 좋아하시나 봐요, 근데 비중이 작아요"

2023년 5월 17일 화제의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 첫 화 장면입니다.

한 여성 출연자가 남성의 코트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여성 출연자: "저 여기 브랜드 좋아하는데... 옷이요. 남자 거 좋아하는데 이거 입은 남자 처음 봤어요."

남성 출연자: "옷에 관심이 많으신가 보네요"

 

뭘까? 던스트입니다.

던스트는 20대 30대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은 브랜드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로 판매하고 이때는 오프라인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만 있습니다.

일단 오프라인 매장 가서 한 번 봤습니다. 손님 많았습니다.

 

 

던스트는 LF 연결대상 종속회사 씨티닷츠가 전개하는 브랜드입니다.

씨티닷츠는 2019년 2월 LF 사내벤처로 시작해 2년 2개월 만에 2021년 4월 독립법인으로 분할되어 나왔습니다.

LF의 2021년 사업보고서부터 등장하는데요.

다트에 감사보고서가 없으니 아쉬운 대로 LF 주석에서 재무를 봅니다.

이때는 2023년 1Q까지 실적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3월부터 모델이 블랙핑크의 지수였습니다.

왜 지수는 이렇게 규모가 작은(2022년 매출액 200억대) 브랜드 모델을 할까?

기사를 보면 지수가 평소 던스트 브랜드를 선호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성장성 있는 브랜드의 모델이 되어 그 브랜드가 커지는 구간에 모델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 거 같습니다. 예전에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무릎팍도사에서 '미쳤어' 노래를 이효리에게 줄까, 신인 손담비에게 줄까 고민하면서 신인에게 주었을 때 자신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지수의 던스트 선택도 그런 것 아닐까요? 던스트는 국내 브랜드가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문제가 있는데

① LF 전체 매출 내에서 씨티닷츠 비중이 너무 작아요.

2022년 기준 LF 연결 매출액 대비 씨티닷츠 매출액은 1.35%

 

 

 

 

② 비중이 커지는 걸로 가정하고 일단 공부를 더 하고 있는데

LF 사업보고서를 열어보면 패션만 있는 게 아니라 코람코!!!가 떡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결국 코람코를 며칠 공부하다가 항복..... OTL

코람코는 홈페이지가 매우 친절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만

친절한 홈페이지, 그렇지 못한 나의 이해력....

그리고 공시를 보면 고려디앤엘이 계속 LF를 장내 매수를 합니다.

고려디앤엘은 오너 일가 회사이고요.

고려디앤엘 감사보고서를 보니 재무상태도 안 좋은데 차입해서 계속 LF를 산 거더라고요.

처음에는 올타쿠나 누가 계속 사주면 좋지^^ 하면서 봤는데요.

음 찾아볼수록 약간 고려디앤엘이 하려는 패션 신사업 부분들이 LF 주주 입장에서는 "굳이 왜 LF가 고려디앤엘이랑 같이 뭐를 해야 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아쉽게 생각한 부분이 백화점에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를 가서 구경하는 손님들 보면 '오! 좋아좋아' 싶었는데요. 이게 LF 회사가 아닙니다.

아무튼 그래서 보류인데요.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했었는데 어떤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합니다.

 

아! 그런데 던스트를 보며 느낀 게 있습니다.

위 에릭자비츠와의 차이점인데 에릭자비츠는 갸우뚱인데

던스트는 20대 30대 여성 누구에게 물어봐도 매출이 늘 수 있다고 답할 거 같습니다.

되는 브랜드는 처음부터 조짐이 다른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3. 원익 선크림 - "그 많은 피부과 대기 손님을 봤다면 미용기기를 볼걸"

2023년 6월 셀퓨전씨에서 실비보험이 되는 선크림 배리덤 쉴드크림MD가 나왔다는 블로그 글을 봤습니다.

셀퓨전씨의 회사 씨엠에스랩이 원익의 자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바로 사업보고서를 폈습니다.

원익 지배구조 이상합니다;;; 원익홀딩스 위에 원익이 있습니다. 옥상옥 구조네요.

옥상옥 지배 구조는 싫어요. 그렇지만 일단 눈감고 넘어갑니다.

원익의 씨엠에스랩의 지분율은 93%입니다.

원익의 당시 손익계산서를 보면 대략 매출 비중이 씨엠에스랩 55%, 원익별도 45%, 기타 3%였기에 씨엠에스랩을 공부해 보자 싶었습니다.

참고로 원익홀딩스는 원익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아니라 관계기업이라 지분법으로 들어오기에 손익계산서가 이런 식으로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훨씬 큽니다.

 

실비되는 선크림 배리덤 쉴드크림MD을 사 보기 위해 피부과에 문의했으나 35g, 80g 두 용량 중 다들 80g만 취급한다고 하네요. 서울에 10개 정도 피부과에 문의했는데 강남 한 피부과만 35g이 있다고 해서 가서 사 왔습니다.

괜히 한 번 손등에 발라보고 찍어 봤어요. 너무 많이 바른 듯 ㅋㅋ

 

 

네오팜에 투자한 적이 있어서 과거 제로이드 인텐시브 크림 MD 용량, 판매가, 그리고 공급되는 병원수에 비례하여 배리덤 쉴드크림MD도 이리저리 계산해 보았는데요.

당시 공부하던 다른 기업들에 비해 투자 아이디어가 약하다고 해서 보류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크림 사러 피부과에 간 게 월요일 오후 3시인데

대기실에 예약 환자 손님이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이걸 보고도 선크림 사들고 와서 원익 공부한 나.............. ㅠㅠ

이때라도 미용기기 볼걸....

에휴.... 갑자기 슬프네요. 왜 돌아다닌겨....


 

4. 한섬 오에라 - "더해라 vs 고마해라"

한섬은 2020년에 온라인 비중이 올라오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기간에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가 5년 만에 흑자가 났기에 화장품 사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투자를 종료하였었는데요.

한섬은 비디비치랑 좀 다른 결의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합니다.

초고가 라인 오에라입니다.

오에라 화장품 매장은 사진 촬영 금지 문구가 있어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매주 백화점을 가 보는데 가끔 한 명씩 앉아서 상담 중입니다.

그래서 한섬 분기보고서 주석을 펴 봅니다. 이때는 2Q까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오에라 회사인 한검라이프앤은 아직 매출 규모는 작고, 적자 규모가 매출 규모 보다 크네요.

어지간하면 투자 공부 핑계로 하나 사서 써 보려고 했는데 30만 원짜리 에센스는.... 차마 못 샀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그냥 한섬 사서 물리는 게 나을 거 같다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주식쟁이 다됐쥬 ^^?

차선책으로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되었습니다 샘플 겟!

쪼끄만해 보여도 5mL 얘가 2만 원이 넘습니다. 좋긴 좋아요. 기분 탓인 거 같기도 하지만^^

 

 

오에라 화장품은 어떻게 하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을까요?

일단 현대 그룹사에서 밀어줍니다.

현대백화점 VIP 쟈스민, 한섬 VIP 등급 선물, 고객선물, 설선물, 추석선물, 생일선물 등에 오에라가 다 들어갑니다.

 

 

오에라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시슬리, 라메르, 라프레리 등과 비교해서 각 화장품별 고객들이 왜 그 화장품을 사는지 찾아보았는데요.

초고가 라인을 쓰던 사람들은 잘 내려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 아주 작은 효용에도 그 이상의 돈을 지불합니다. 그 효용이 어떤 무엇이든^^

그런데 VIP 고객들은 피부 시술도 넉넉하게 받고 화장품도 초고가 바르고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만

중간층 신규 고객이 될 수 있는 단계에서는 같은 값이면 피부과 시술로 넘어가서 진입이 덜하는 거 같았습니다.

명품 카페에서 초고가 화장품에 대해 슬쩍~ 문의하면

"그 돈으로 리쥬란 ㄱㄱ" 이런 답이 달리는 걸 보면 지금이라도 그냥 파마리서치 공부할까요? ^^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오에라가 집중하는 소수의 고객층에 대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돈이 얼마나 있어야 이걸 씁니꽈!!!!!!!!

오에라는 한섬이 아주 길게~~~~ 보고 시작한 사업이겠지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그런데 아직 회원 관리가 비슷한 레벨의 다른 브랜드들 보다 약한 거 같은데요. 후발주자인데 왜 더 약할까요?

계속 신제품들이 나오는 걸 보면 라인업을 갖추는 과정인 건가 싶기도 하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1주라도 사서 주주총회에 참석해 볼 걸 너무 아쉽습니다.

혹시 주주님들 계시면 오에라에 대해 좀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더캐시미어 매장을 지나가는데 어!!! 키즈 라인이 보입니다.

한섬에서 키즈도 이제 하나?????!!!!!

매니저님께 더캐시미어 키즈도 이제 나오냐고 물어보니 더캐시미어는 원래 키즈 있었다고 하네요;;;

모든 지점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닌 거 같고 일부 지점에만 들어있습니다.

이 시기에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 지방시 키즈가 새로 생겼거든요.

그러고 보면 한섬이 키즈를 안 할 이유가 없네! 싶어서 문의했었는데 당시에는 논의 안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내수 부진은 차치하고서 한섬 과거 신규브랜드 더캐시미어와 래트바이티가 이익에 기여하기까지 기간을 생각해 보면 요즘 신규 브랜드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전개하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갸우뚱했는데요.

또 어찌 생각해 보면 더캐시미어와 달리 지금 전개하는 브랜드는 해외 브랜드로 이미 고객층이 있는 브랜드니 좀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한섬 최고 등급인 사람들은 여전히 1인당 연간 1억 넘게 쓰는 거 같은데 그 정도의 팬층이 있다는 건 브랜드 파워가 건재하다 싶거든요.

생활 속의 주식을 발견하면 공부한 후 궁금한 점을 IR 담당자님께 늘 여쭤보는데요. 사업보고서 내용뿐 아니라 현장에서 가질 수 있는 의문들,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질문을 하면 한섬은 막힘없이 답합니다. 이미 다들 많이 질문하셨던 것일 수도 있고요. IR 팀이 영업 환경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서 인 거 같기도 하고요. 다른 회사들 보다 그런 점이 좋아 보입니다.

여기도 모니터링 중입니다.

아무튼 예전보다는 한섬의 투자 난도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사례 절반 정도 적었는데요.

나머지는 나중에 적겠습니다!!

생활 속의 주식 하나 건질 때까지 올해도 계속 살펴봅니다~~~~~~~

 

또 실패다.

 



SBS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회사인 SBS콘텐츠허브.


기업 분석은 생략


투자 아이디어는
시총보다 큰 순현금 1200~1300억 (무차입) + 스튜디오 S 합병 가능성

 



비즈니스 구조가 매력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자날 사업이 아니기에 순현금으로 하방이 막혀있고

여기 쌓인 많은 현금을 그룹사 차원에서 쓰고 싶을 텐데 라는 생각으로

스튜디오 S 합병이 된다면 성장과 그에 따른 기업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현금흐름이 늘 들쑥날쑥하기에 그 부분에 주의하며

현금흐름표 관련된 내용 위주로 분기마다 주담 통화를 하며 리스크만 확인하였다.

재고자산은 없는 비즈니스이기에 주로 들쑥날쑥 회수되는 매출채권 상황 위주로 체크하면 되었다. 예를 들어 IPTV 통신사 하고 협상이 완료가 안되어 일정 기간 매출채권이 회수가 안돼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이유만 파악하고 손상 날 부분이 없는지만 확인하였다. 순현금이 하방을 막아줄 것이라는 것이 투자 아이디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금흐름이 문제가 아니었다;;;


2023년 8월 24일 SBS가 SBS콘텐츠허브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공시가 떴다.

 


공시를 보니 스튜디오 S 합병을 하긴 하는데

SBS콘텐츠허브가 SBS 100% 자회사로 들어간다.

SBS콘텐츠허브 주식을 SBS 주식으로 바꿔준다고 한다.

SBS : SBS콘텐츠허브 = 1 : 0.21088220

SBS 주식 싫으면 SBS콘텐츠허브 주식을 5826원에 사준다고 한다. (예정 가격)


SBS 입장에서는 순현금이 시총보다 큰 기업을 품는 거니까 좋을 거 같다.

게다가 자기주식 있던 거로 나누어 주고.

좋겠네 너희는 좋겠네.....

오늘 아침에 SBS 주가 오르면서 합병 비율 때문에 SBS콘텐츠허브 억지로 오르는 거 같아 시초가에 주가가 오르기에 매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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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실패 이유는 내 생각이 너무 얕았기 때문이다.


스튜디오S: 드라마 제작 위해 돈 필요함

+

SBS콘텐츠허브: 순현금 많음. CAPEX 들어가는 비즈니스 아님. 투자처 필요


이 둘이 서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질문이 잘못되었다.


" 스튜디오S 돈 어디서 끌어올까? " 가 아니라
" 스튜디오S 돈 어떻게 끌어오면 가장 많이 끌어올 수 있을까? "


그리고 또 하나 SBS, 더 크게는 태영그룹 입장에서까지 이해했어야 한다.


공시를 보고 아! 탄성이 나왔다.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SBS콘텐츠허브를 SBS의 100% 자회사로 들여오면서

SBS 자사주를 쓰고.... 

그 안에서 스튜디오S랑 합병을 하면 되는구나 

지금은 상장 이야기가 당장 안 나오겠지만 하는 걸로 봐서 저러다 나중에 자금 조달을 위해 스튜디오S IPO를 할 수도 있겠다 싶다. 태영 입장에서 보면 그게 SBS 덩어리를 제일 키우는 경우의 수가 아닌가 싶다.

나중에 보자.


IPO 만약 안 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SBS 현금 여력이 더 생기는 거니까 스튜디오S 투자도 쉬워져 SBS 기업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

그러면 SBS 덩어리 팔려고 하는 경우라면 값을 더 쳐줄 수도 있고....

아무튼 그룹사 측에서 보면 참 생각을 잘했는데

우리 SBS콘텐츠허브 주주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기분이다.

하긴 근데 또 생각해보면 스튜디오S가 SBS콘텐츠허브와 합병하기를 바랐던 것은 우리의 바람이지 누가 그렇게 해준다고 한 것도  아니었네... (결국 합병하기는 하지만)

그럼 그냥 SBS 주식 주는 걸 받으면 안 되나?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여기서 입장이 서로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2021년에 SBS에 투자하면서 공부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매수하지 않았다. 나는 안 받고 싶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 실패를 통해 배운 점

1 투자 아이디어가 지배 구조와 연관이 되면 투자할 그 기업 측면에서 생각하지 말고 그룹사 전체 입장에서 생각하자.


2 이 정도 아이디어로 투자하지 말자. ㅡㅡ


그나마 잘한 건 쬐끔 손실로 매도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본전 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더.... 이러면서 매도 못했을 것이다.

(사실 시간 외 매도했으면 손실 아니다;;; 뭔 장 끝나고 오르냐)

그런데 투자 아이디어 훼손!!! 외치고 매도했다.

다음 주에 주가가 올라가도 너무 배 아파하지 말자. (시간 외 올라서 이미 살짝 배 아픈 상태)

 

 

이렇게 손실이 나야지 다음에 요런 가벼운 생각으로 투자한다고 안 덤비지ㅡㅡ
주말에 굶자ㅡㅡ

 

 

저는 주로 다트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데요.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욕심.

생활 속의 주식 로망이 있습니다. 찾고 말 테야.....

2022년에도 노력했습니다만 건지지 못했습니다. 

후기 적어봅니다.

1 KG이니시스 

2 고려제약

3 에코마케팅

4 아이패밀리에스씨 

5 포바이포


1 KG 이니시스 

 

집 근처에 할리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그렇구나 아쉽구나

그날 마켓컬리에 들어가 보니 할리스 온라인 제품이 보입니다.

오!

 

 

 

이마트몰에도 들어가 보니 할리스 콜드브루 원액을 팝니다.

아!

 

 

 

뭔가 할리스가 변화하는 건가?!!!

KG계열사인 것은 알았기에 KG이니시스 보고서를 열어봅니다.

오!

 

 

 

2020년 적자였던 할리스 숫자가 좋아집니다.

 

할리스는 KG이니시스의 지분율 74.8% 연결 자회사입니다. 

2022년 할리스 연간 순이익이 80억 정도 된다고 보면, 

KG이니시스 지배주주 순이익이 연간 400억 대 정도니까 의미가 있겠다 싶어 신이 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아니지, 원래 배가 KG이니시스고 배꼽이 할리스네요. 

KG이니시스 본사 사업에 대해 공부합니다. 오래 걸렸습니다. 

다행히 KG이니시스 자체도 당시 싼 구간이었습니다. (시총 3300억대) 

그런데 갑자기 고민. 

할리스가 정말 변화한다는 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취업 카페를 찾아 보니 3년 전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기획팀에 지원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분들께 쪽지를 보내 할리스의 온라인 사업 확장에 대해 문의하였습니다.

돌아온 답변 曰 

"노! 온라인 출시 제품 몇 가지를 보고 온라인화라고 보는 것은 비약임.

온라인 MD는 시대적 변화, 온라인 공간을 이용한다 정도의 생각.

오프라인 매장 컨셉 여전히 유효해. "

....

IR 담당자님께 KG이니시스 문의드릴 때 할리스도 살짝 여쭤봅니다.

"KG계열사가 되면서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메뉴판은 디지털 샤이니지를 이용하면서 비용단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역시도 KG 계열사가 되고 난 이후의 변화다. 

일단 그 정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는 '정상화'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감사보고서를 3년 치가 아니라 10년 치 열어봅니다.

아.... 이전에도 순이익 100억 정도 나오던 기업이구나.

 

그리고 들려온 뉴스.... 

KG 모빌리티 컨소시엄 참여.

물론 아직 컨소시엄에 KG이니시스가 자금을 대지 않습니다.

KG 이니시스에는 이 외에 여러 투자포인트와 리스크가 혼재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KG이니시스는 할리스가 문제가 아니고 

KG 그룹사 전체를 이해해야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투자 보류....


2 고려제약

혹시 이 약을 아십니까?

 

그럼 이 약국들을 아십니까?

 

 
 

글루콤은 피로회복제 앰플입니다.

온누리약국은 가맹점 2200개가 넘은 최대 약국 체인입니다.

누적 판매 5천만 병을 돌파한 글루콤은 온누리약국 체인의 대표 PB 상품입니다.

글루콤을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약사 중 온누리체인 가입을 고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제품입니다. 

부모님께 늘 사다 드리고 있는데요. 

글루콤 가격은 수년간 정체였는데 

2022년 7월 쯤 20% 정도 올랐습니다. 

반기보고서를 열어봅니다. (이때가 2022년 2Q 보고서까지 나온 시점)

 

 

 

근데 매출 비중이 음 10%가 안되네;;

숫자 보면 2022년에 매출이 줄어드는 거 같아 보이는데 

IR 담당자님과 통화해서 일단 상황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공부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여기도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했는데요, 마지막에 ㅠㅠ 

메인 제품인 뉴로메드가 당시 급여 재평가에 걸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안됨)

뉴로메드의 매출 비중은 IR 담당자님과 통화해도 안알랴쥼. 

그러나 기사를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대략 전체 매출의 10% 초반 정도. 

갑자기 매출 10%짜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안되겠더라고요. 

글루콤 판가 인상 아이디어만으로 접근하기에 글루콤의 매출 비중은 너무 적고요. 

제가 공부를 하던 시점에서는 안전마진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여기도 보류


3 에코마케팅

전에 에코마케팅 재무 정리는 다 해서 안다르가 흑자전환했다 것은 알고 있었고요. 

새로운 히트 상품이 나오기를 바라보며 에코마케팅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는데요.

 

 

안다르가 슈즈라인을 출시한다는 겁니다.

홈페이지에서 새로 나올 슈즈라인 설명을 읽어보니 

오 ~ 좋아 보여요 ~ 그럴 듯해 보입니다 ~

이 신발이 혹시 제2의 디스럽터 되는 거 아니냐?^^ 내가 초기에 발견하는 거 아니야?^^

흐흐

2022년 9월 출시 날 룰루랄라~ 안다르 매장에 갑니다.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굿굿

신어봅니다.

 

 

응? 

발뒤꿈치 아파ㅠㅠ

백화점 올 때는 무조건 산다고 결심하고 왔는데 

그 자리에서 몇 걸음 걸어도 발뒤꿈치가 아파서 일단 내려놓습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그냥 나이키 가서 사~ 왜 굳이~"

내가 지금 신발을 사러 온 게 아니란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돌아옵니다

여기도 보류

 


4 아이패밀리에스씨

이 분 아십니까?

 

민새롬씨라고 유명한 뷰티 블로거 1세대입니다.

롬앤의 '롬' 자도 이분 이름에서 땄습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분기보고서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에 이름은 안 나옵니다. 

그냥 일반 직원이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94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뷰티 유튜버로 

롬앤 신상이 나오면 이 채널에서 홍보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구독자들이 다음 날 롬앤 자사몰!!!로 몰려듭니다. 

저도 구독자^^

 

와! 출시 당일 오전 벌써 품절입니다.

 

품절 풀리기 기다렸다 바로 클릭클릭해서 샀습니다.

(공부 핑계로 다 삼....)

 

여성들이 말하는 롬앤 립 제품의 단점은 살짝 지속력이 약하다는 겁니다.

제가 써보니 역시 그렇습니다.

다른 립 틴트 제품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기에 여기도 보류합니다.

저는 이 시점의 판단을 후회합니다. 

공부를 해서 투자했어야 합니다. 

이때는 시총 700억대로 아직 리오프닝 시작도 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기업의 핵심은 

틴트 색깔이 오래 가냐 안 가냐가 아니라 X

얼마나 마케팅을 잘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게 하냐에 있는데 O

저만해도 3개 사 놓고 공부를 접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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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여성들 화장품은 쿨톤, 웜톤을 따지더니

더 나아가 퍼스널 컬러라며 

'가을, 웜톤, 뮤트' '여름, 쿨톤, 브라이트' 이런 식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유튜브 뷰티 영상들은 이런 인식을 강화시킵니다. 

이후 색조 화장품을 사는데 자극을 더 잘 받습니다.

"가을 뮤트"에게 딱 맞는 컬러!!! 이렇게 부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갑니꽈!!!!!

하나 사서 또 발라줘야죠~~~^^!!!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색조 화장품은 이전보다 더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날 이후로 롬앤 립스틱 두 개 더 삼;;; (자기 합리화 땅땅땅!!! 무죄 무죄!!!) 

지갑을 열어 놓고 이 투자 아이디어를 지나치다니!

분석할 때 무엇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롬앤 립스틱만 네 개 남았네요....

 

 

 

 


5 포아비포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 보셨나요?

유튜버 사람은 등장 안 하고 목소리만 나오며 자료 화면을 쓰는 영상이요.

그런 유튜브 채널 많거든요. 저 유튜브 중독자 1인....

 

 

거기서 생각합니다. 

아 저런 유튜브를 만들려면 자료 영상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유튜버들이 비용을 내고 사용할 것 같다,

앞으로 유튜브 시장 자체가 커질 테니 이런 비즈니스는 좋을 거 같아!!!

뒤져보다가 포바이포를 발견합니다.

포바이포는 자체 개발한 영상 화질 개선 솔루션 PIXELL을 통해 초고화질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인데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2022년 반기 기준 매출 비중의 10% 정도가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부에서 나왔습니다. 

 

 

 

KEYCUT STOCK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고퀄리티입니다.

유튜브에 저렇게 막 쓸 영상은 아니죠. 이용 가격대도 높고요. 

그러나 다른 분야를 보면 처음에는 고급스러운 거 하다가 나중에 대중들에게 판매하는 범위까지 확장하니까 여기도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또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상장한지 얼마 안 되었고(2022년 4월 상장) 

상장 전은 흑자지만 지금 적자입니다.

제 수준에 적자 기업 투자는 어려울 거 같아서 일단 고민.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영상을 판매하기까지는 너무 먼 미래 아닌가?

회사가 그러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회사에 묻지도 않고 제 마음대로 미래를 상상한 거 같다며 

내가 예측한 미래가 맞을 수 있나? 고민하며 ~

여기도 보류

이 기업은 이후 다른 이유로 주가가 오른 상황이라 아쉽지는 않은데요. 

좀 더 공부 해볼 걸 싶기는 합니다. 

이상 2022년 제 헛발질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에효..... 

그냥 하던 대로 분기보고서 뒤져보러 갑니다........

그러나 생활 속의 주식 성공 후기를 쓰는 그날까지 포기 안 합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실패] 인터로조 2021년 1월 ~ 진행 중


♣ 간단 기업 소개

인터로조는 렌즈 제조 업체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시작해 자체 브랜드로 국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2020년 당시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약 2,500억 원이었고 
시장점유율은 존슨앤존슨에 이어 2위였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존슨앤존슨 아큐브 45%, 인터로조 15%, 쿠퍼비전 10%, 바슈롬 10% (2020년 9월 기사)

렌즈를 잘 만들기도 하고
안경원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시력보정용 렌즈는 경쟁이 치열하니 미용렌즈 서클렌즈 디자인을 다양화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중소기업인데 수지를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도 매우 잘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 
투자를 고민하던 시점에서는 지분 100% 상하이 중국 법인이 있었고 적자 폭이 크지 않았다. 
2019년 -5억, 2020년 3Q -16억


최대 주주는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노시철과 그의 특수관계인. 
총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 매수 2021년 1월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2021년 1월이었다. 매수는 1월 ~3월에 걸쳐서 하였다.

 

투자 이유는 이때 재무비율로 기업들을 스크리닝하면서 봤다.

1. 밸류에이션 매력
인터로조 주가가 2만 원 아래면 지난 5년 동안 (2015년~ 2019년) PBR 가장 낮은 값에 속하게 되었다. 

2.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외출을 잘 안 하니 컬러렌즈가 주력인 인터로조는 2020년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코로나가 지나가면 이는 회복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적이 예전처럼만 나와도 주가는 지금 보다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때는 코로나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3. 증설
2020년 10월 3공장 증설이 완료되었다.

당시 기사를 보면 
1공장은 한 달 착용 렌즈를 비롯해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고
2공장에서는 원데이 서클렌즈를 위주로 생산 중
3공장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와 블루라이트 렌즈를 주로 생산할 것이라고 하였다. 

1, 2공장의 생산능력이 매출 기준 최대 1200억 원 정도인데 2020년이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증설을 시작했고 공간이 부족해 평택공장에 있던 강당을 없애고 생산 공간으로 전환했었다고 한다.

3공장은 4000평이 넘는 부지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로 짓는다고 하였다. 
 
기사 나온 그대로 보면
1, 2공장 1200억 + 신공장 1000억 = 매출 2200억
지난 6년간 영업이익률 평균은 27% 지만 25%로 일단 잡고 
가동률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가정하면

베스트 경우로 CAPA 2200억 * 25% 영업이익률 * 90% 가동률 =  영업이익 495억 가능
당시 밸류에이션 밴드는 POR 밴드  9.6 ~ 31이므로 
보수적으로 POR 8만 일단 주면(PER로 치면 10 정도) =  시총 3960억 주가 33918원 

당시 주가 2만 원 시총 2300억 대였으므로 업사이드가 70%였다.

다만 여기는 신공장까지 다 가동되는 정도로 수요가 뒷받침이 되어야 했다.

1,2 공장은 이미 지금 잘 돌아가고 있으니 
3공장이 매출이 그만큼 낼 수 있냐고 생각했을 때 내가 가장 좋게 본 것은
2021년 1분기에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 원데이 컬러렌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일회용 렌즈를 쓸 때 가장 큰 문제는 건조감이다. 

하드 렌즈는 렌즈가 각막의 눈물층 위에 떠 있다. 
눈물 여기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건조감이 덜한다. 
인터로조가 만드는 소프트렌즈는 말랑말랑하고 하드보다 크기가 크다. 각막에 붙어 있어 눈물 순환 이 잘 안 된다. 말랑한 모양 유지하려고 내 눈물 다 빼앗아 간다. 뻑뻑하고 건조하다. 이 소프트렌즈에 쓰는 소재가 점점 개선되어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이고 렌즈를 껴보면 확실히 건조감이 덜 한다. 

그동안은 인터로조는 이 소재로 렌즈를 못 만들었지만 이제 이 소재로 컬러렌즈가 나온다고 하니 경쟁력이 있겠구나 싶었고 더 나아가 더 큰 시장인 시력보정용 렌즈도 실리콘하이드로겔로 만들 거라고 하니 3공장 매출이 잘 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증설이 매출로 연결될 근거인 투자포인트는 더 있다. 

수출이 늘고 있었다. 
알콘향: 국내, 중국, 아시아 7개국 하이드로겔 컬러렌즈 ODM 공급 계약 
유럽향: 프랑스 1위 콘택트렌즈 유통업체인 옵탈믹 Ophtalmic, 스페인의 마켓노비 Mark’ennovy 신규 고객사 
일본향: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PIA사 말고도 신규로 ASIA Network와 하이드로겔 컬러렌즈 공급 계약 체결 


이 외에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면 다른 투자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나머지는 좀 갸우뚱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갸우뚱 한 아이디어들은
1)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도 세계 최초로 개발 
3Q20 유럽향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잘 몰라서 일단 넘어갔다. 블루라이트 차단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내가 안경 렌즈에도 블루라이트 차단을 안 한다. 안경이면 몰라도 소프트렌즈 하는 사람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그렇게 찾나? 이렇게 생각하고 일단 넘어갔다.

2) 스마트렌즈에 대한 기대감
스마트렌즈가 뭘 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혈당 측정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금도 잘 이해가 안 된다. 렌즈 내부의 센서가 눈물 안에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로 혈당 수치를 측정한다고 하는데 눈물 안에 있는 포도당을 통해 혈액 속의 포도당의 변화를 추정한다는 게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구글 스마트렌즈의 혈액 혈당측정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중단한 상태라는 기사를 보았다. 또한 이것이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렌즈 만드는 기술과 별개로 혈당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부분인 거 같은데 인터로조가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만약 당뇨 환자인데 혈당을 계속 체크하고 싶다고 하면 연속 혈당 측정기를 착용하면 했지 눈에 렌즈를 끼고 못 있을 거 같다. 당뇨 환자는 이런 렌즈 끼면 더 건조감을 심하게 느낄 거라서(나이상, 질환상) 렌즈를 안 끼려고 할 것 같았다. 렌즈를 낀다고 할지라도 오래 못하면 연속 혈당을 측정 못하니 의미가 없고. 그래서 지금도 그냥 단순히 생각해 보면 이거 좋은 투자인가 의문이 있다.

 


♣ 리스크

위는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문제고 그다음은 리스크다.

1. 매출채권
이 당시 살펴본 여러 기업들 중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0년 50%였는데 더 늘어나서 2021년은 58%나 되었다.
안경원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인 줄 알았으나 한 편으로는 업계 관행상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된다고 하였다.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211일이다. 7개월로 제조업 중에서도 길었다.

2020 4Q에는 중국 쪽 채권이 문제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적이 있다는 기사를 보니 국내 & 중국 쌍으로 문제인 것 같았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점점 높아졌다. 
2018년 3.5% 2019년 4.6% 2020년 8.6% 2021년 9.4%
문제는 쌓아둔 충당금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이다. 
이거 이러다가 또 어느 분기에 확 대손상각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분기마다 조마조마하였다.

 

2. 현금
결국 1의 문제와 연결되는 것인데 순이익이 늘 어느 정도 나와도 현금이 안 쌓였다.
전환사채를 발행해 이미 주주 가치를 희석했고 
자사주 교환사채 85억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했지만 
이 문제가 나아질 수 있나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일단 증설이 다 된 것이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다.

앞으로 당분간은 그런 대규모 투자가 들어갈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럼 당장 또 투자금액이 크게 들어갈 필요 없으니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이 투자를 실패라고 기록하는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다.
판단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수익성으로 보면 나아질 요소가 많아 보이면서도 
재무 구조를 보면 흔들거리는 지점이 보인다.

여기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를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면 리스크를 추적하면서 계속 따라가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걸 못 판단하는 건지 
아니면 투자할 만한 후보 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조금이라도 공부한 기업을 어떻게든 사서 들고 있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 투자하는 거지  공부한 거 아깝다고 투자하는 것은 아닌데 
나는 지금 뭐가 주인지도 모르고 있네.

 

•  이 기업을 그래도 싸게 산 건 사실 운이 좋아서였다.
PBR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서 싸게 산 경우인데 이런 식으로 산 기업 중에 주가가 더 내려가서 손실 구간을 오래 견뎌야 했던 기업들도 많다. 
인터로조를 PBR로 밸류에이션 한 건 그때 잘 몰라서 그렇게 했다. 
지금 하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다. 
PBR로 매수를 결정하기에 인터로조는 자산 구성이 너무 안 좋았다.   
비중 높은 자산이 유형자산 37%, 매출채권 29%이다.  
현금, 금융자산, 투자부동산이 아니라 유형자산 매출채권이 자산 중에 가장 많았다.  
자본은 자산 - 부채이고 부채를 다 현금으로 갚는다고 치면 자산 구성이 PBR 밸류에이션하는데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인터로조는 그런 기업이 맞는지 잘 모르곘다.  
지금 밸류에이션을 한다면 아마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 할지라도 더 디스카운트해서 사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  
근데 또 그렇게 하면 저 때 못 샀네.

 

어렵다.

 

 

 ※ 엑셀은 무상보리심님 https://blog.naver.com/junsa26 엑셀파일 틀을 수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기업 내용
옵투스제약(구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입니다.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은 2019년 2.52억관, 2020년 2.75억관, 2022년 1Q 현재 3.17억관,
증설이 완료되는 2022년 4Q에는 4.7억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최대주주는 삼천당제약입니다. (지분율 39%) 


♣ 2020년 10월
제가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2020년 10월이었습니다.

 

투자 이유는 
- 개별 재무제표로 종속회사가 없고 사업의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공부할 만하다 생각했고, 
- 이 당시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던 때라 재무 구조가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려고 스크리닝을 했습니다.
-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재무상태표에서도 매출채권도 잘 회수되고 재고자산도 특별한 문제가 없고 차입금이 없고 순현금도 800억 가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 손익계산서에서는 적자 난 해도 없고요. 
- 현금흐름표도 문제없었습니다. CAPEX가 계속 크게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작성하던 엑셀의 일부인데요. 
매출액이 연간 10~20%씩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0%대 
자본도 잘 쌓이고, 순현금도 매년 100억씩 착착 쌓이는 구조이고 ROE도 10% 이상이었습니다.

 

 

매수 단가는 8000원 전후였는데 
당시 시가총액 1300   PBR 1.17   PER 8
순현금은 840억으로 시총의 63%가 현금인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때 흑자 기업 + 자산에 큰 손상차손 일어나지 않을 기업에 투자했기에 
주가가 안 움직여도 시간을 버티기만 PBR이 내려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을 모두 PBR로 했습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시간만 버티면 PBR이 낮아질 테니 
영업이익률, ROE, 순현금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UT
그런데 디에이치피코리아가 이렇게 밸류에이션을 못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메인 제품인 일회용 인공눈물의 약가 인하 이슈였습니다.

가장 메인 제품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일회용 점안제의 약가가 30% 인하되었습니다.

일회용 점안제에 대한 약가 인하는 2018년 시작되었습니다. 
복지부는 용량에 따라 가격이 들쭉날쭉했던 일회용 점안제 가격을 용량과 관계없이 농도(㎖당 함량)가 같으면 동일하게 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소송이 시작되었고 결론은 2020년 11월 제약사는 패소하였습니다.

저는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1. 일단 일회용 점안제 시장 전체로 보면 큰 흐름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경쟁사도 CAPA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휴온스 4.8억관, 400억 투자, 23년)

• 안구건조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는 질환이므로 인공눈물을 쓴 사람들은 계속 쓸 것입니다. 
특히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전문의약품(처방약) 매출이므로 안과까지 가서 약을 타는 사람들이 인공눈물 사용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 라식 라섹 스마트폰 사용 등 환경 자체가 인공눈물 사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약은 간단할 수 없으니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나와도 고가일 것임이 틀림없어 앞으로 몇 년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 과거에는 일회용 점안제가 인공눈물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병 점안제(다회용)은 늘 보존제 이슈가 있습니다. 녹내장 점안제, 알레르기 점안제 등이 일회용으로 만드는 추세가 시작되었으니 모든 점안제는 일회용으로 가는 방향일 것입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일회용 점안제가 돈도 되고 명분도 있습니다. 


2. 그리고 디에이치피코리아 개별 기업 이슈로 보면 
• 증설
2020년 10월 오송공장에 기계설비 도입(BFS 4라인)과 공장 증축을 목적을 위해 증설 공시를 하였고 
2022년 12월 31일까지 221억 투자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2020년 3Q 기준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은 2.73억관 
증설이 이루어지면 1.4억관이 추가되어 4.13억관 정도 예상되었습니다. 
(최근 2022년 1Q 보고서를 보면 현재 CAPA는 3.17억관이고 2022년 4Q부터는 4.7억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약가 인하 상황 속에서도 있는 제품 내에서 매출액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판매가가 더 높은 고농도 제품인 티어린피 0.15%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
약가 인하가 안 이루어진 디쿠아포솔((Diquafosol) 점안제로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

• 삼천당 수탁 수출 가능성 
모회사인 삼천당제약은 다회용 제품 생산시설만 있기 때문에 일회용 제품 건은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 생산을 맡게 될 것이었습니다. 2018년도에 독일 OMIVISION사와 체결한 계약은 녹내장치료제 4종으로 모두 일회용 점안제이며 DHP코리아에서 2종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품목별 허가가 이루어지면 2021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 2020년 1분기 매입해 둔 부지 3600평이 있습니다. (35억)


어차피 현금도 많고 가동률도 높은 상황인데 땅 사두었으면 뭐라도 하겠지 하면서 일단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았습니다. 

• 그리고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고정비가 27%밖에 안되고 가장 큰 비용은 38%를 차지하는 판매비로 매출에 연동하는 변동비였기에 
엑셀로 실적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IF 2020년 4Q 실적을 약가 인하가 없었다고 가정하고 예상해 보면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분기 실적을 고려하여 YoY 10%로 설정 → 182억
비용은 고정비 그대로, 변동비는 변동지수 고려해 계산해 → 122억
= 영업이익 60억, 영업이익률 33%

 

IF 약가 인하를 고려하면 

CASE 1

분기 실적을 고려하여 YoY 10% * 판가 전체 30% 인하로 가정
매출액 127억, 비용 99억
= 영업이익 28억, 영업이익률 22%

 

CASE 2

그러나 단순한 매출 감소가 아니라 강제로 P만 30% 줄인 것입니다. 
그래서 재료 사용액은 전 매출액 182억에 변동지수를 곱하고 
판매비는 바뀐 매출액에 127억에 변동지수를 곱해 계산했더니 비용이 105억
= 영업이익 22억, 영업이익률이 17%

 

 
11월 14일부터 약가 인하가 적용되니 2020 4Q 실적의 절반만 반영
CASE 1 경우 평균 매출액 154억 비용 110억 영업이익 44억 영업이익률 28.5%
CASE 2 경우 평균 매출액 154억 비용 113억 영업이익 41억 영업이익률 26.5%



♣ 2021년 3월
그리고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렸는데

오잉! 4분기의 절반은 약가 인하가 반영 안 되었을 텐데 
실적이 너무 안 좋게 나와서 시나리오 작성하고 계산한 것이 하나도 맞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일단 2021년 1Q 약가 인하된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분기를 보자 하며 기다렸습니다.


♣ 2021년 1Q
2021년 1Q 매출은 YoY -30%가 아니라 -9%로 선방한 편인데 영업이익률이 14%로 나왔습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재고자산 항목' 부분이 다른 때는 마이너스였는데 
2021년 1Q에는 + 23억으로 비용으로 잡혔습니다.
몰드 교체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내용이 주석에 나오므로 
아! 재고가 많이 줄어서 이번 분기 비용으로 더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2Q에 가동률이 올라오면 반대로 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이 더 잘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개발 내용을 보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DHP Global-002 DE001 점안액(일회용) 내용이 삭제되었습니다. 
그전에 개발 보류라고 나왔었으니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AH002 점안액(일회용) 이것도 개발 보류나고 2021 1Q 보고서에서 빠졌습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보면 잘 안 된 결과들이 이렇게 개발 보류 상태로 있었고 결국 2021 1Q 보고서에는 삭제되었습니다. 

또한 2021년 1Q부터 무형자산에 개발비가 생겼습니다. 
Latanoprost, Travoprost
주1) Latanoprost: 21년2월 유럽(독일)허가등록완료. 국내 수출용 허가 진행 예정
주2) Travoprost: 유럽 MA 등록 및 국내 품목허가 등록 진행 예정

무형자산 개발비 항목을 보면 모두 제네릭으로 녹내장 약들입니다. 
유럽 수출 관련해서 진행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개발 비용으로 자산에 잡혔다고 합니다. 


♣ 2021년 2Q
오잉 비용의 성격별 분류 숫자가 2021년 1Q 보고서랑 달라졌습니다.
2021년 1Q 분기보고서에서 ‘재고자산의 변동’ 항목에 있었던 금액의 일부가 2021년 2Q 분기보고서에서는 1Q 때 그 비용이 ‘재고자산의 변동’ 항목이 기타 비용이었다며 정정되어 있습니다. 
2021년 1Q에 재고를 많이 털어서 비용이 잡혔나 했던 저의 생각은 아닌 게 되었습니다. 

♣ 2021년 3Q
2021년 3Q 보고서 연구개발 항목에 DHP Global-001 뉴스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수출용 허가 등록 완료(국내, 독일) 그리고 향후 유럽 진출 생산 진행!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 2021년 4Q
2021년 4Q 보고서 연구개발 항목에 DHP Global-003는 뉴스가 업데이트 
임상 3상(유럽) 진행! 순항 중인 듯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 분기!보고서에는 소액이지만 무형자산 항목에 개발비가 생겼습니다. 
모두 녹내장 성분 관련된 개발비였습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는 무형자산화한 개발비가 없어지고 다 판관비 처리했다고 나왔습니다.
다만 분기마다 보았을 때는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1년 실적은 
처음 매수를 시작할 때 비용의 성격별 분류로 시뮬레이션해서 나온 것보다 잘 나왔습니다.
전체 매출을 30% 할인으로 계산하였지만 실제 매출액에는 약가가 인하된 히알루론산 외에 다른 매출의 비중도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뮬레이션(2020년 3Q 시점): 매출액 511억  영업이익 83억   영업이익률 16.3%

실제 2021년 실적:                  매출액 573억  영업이익 105억  영업이익률 18.3% 


♣ 2022년 2월
녹내장 일회용 점안제 수출 뉴스 

 
♣ 2022년 5월
윤대인(모회사 삼천당제약 회장) 장내 매수 공시 
평단가 7,398원  13만 주 = 9억 
금액이 크진 않지만 첫 매수입니다. 



김칫국을 살짝 마셨습니다. 왜 갑자기 디에이치피코리아 주식을 샀을까? 이 시점에서?
혹시 1분기에 수출 실적 잘 나오는 거 아닐까?

주담 통화
Q 2022년 2월에 삼천당 제약이 옴니비전과 계약한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를 첫 수출 하였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디에이치피코리아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1분기에 이 매출은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 수출 매출로 분류되는 건가요? 
아니면 내수이고 삼천당향 특수관계자 매출로 회계 처리가 되는 건가요?
A 수출로 됩니다. 
(아! 1분기에 있기는 반영되기는 하는구나!)


♣ 2022년 1Q
2022년 1Q 실적 발표 시기에 공시 알람을 해 놓고 두근두근 봤는데 
띠용... 수출 1억;;;

 

♣ 현재상황

 

여기가 현재까지 이야기입니다. 

실패라고 적어 놓은 것은 좋은 기회(저금리에 공매도까지 막아 놓은 상황)에 옳은 투자처는 아니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 보유 중입니다. 


제가 이 투자를 통해 느낀 점은 

- 2020년부터 저금리에 공매도까지 막아 놓은 상황이었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차입금까지 없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찾으려고 했다. 좋은 기회를 놓친 거 같다. 
- 증설이 투자 포인트였으면 이때 인터로조도 동시에 투자했었는데 오히려 인터로조에 비중을 더 실었어야 했다. 그런데 재무상태표가 디에치피코리아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현금이 쌓이는 상황과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등의 이유로. 손익계산서 측면에서 본다면 인터로조의 증설이 더 확실히 매출과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경우였다.  
- P 인하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 회사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너무 막연히 기다렸다. 
- 분할 매수를 너무 촘촘하게 하는 바람에 지금 어쩌지도 못하고 있다.  
- 이때 한참 재무제표 공부할 때라 혼자 주석 숫자만 믿고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엑셀만 신나게 했다. 
- 변동비 고정비 통한 시뮬레이션은 어느 정도 맞기는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업이익 80억 나올 회사를 시총 1300억 주고 산 셈이다. PBR로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틀렸다 생각하지는 않으나 POR도 같이 봐야 할 것이다.  

 

 


※ 엑셀은 무상보리심님 https://blog.naver.com/junsa26 엑셀파일 틀을 수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2020년 1분기 매입해 둔 부지 주소는 블로거 웨일초이님 https://blog.naver.com/heewon303/222151206772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투자가 기업 가치와 가격 간의 괴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1. 앞으로 기업 가치가 커져서 현재 가격이 싼 기업에 투자

OR

2. 기업 가치가 지금 정도로만 유지된다 하면 현시점에서 봤을 때 가격이 너무 싼 기업에 투자

 

하고 싶은 투자는 1이고 시도했지만 잘 안된 경우가 많다.

나는 너무 막연한 투자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뒤돌아 보면 내가 봐도 별로다. 

장황하게 투자 아이디어를 적어 보지만 구체적인 숫자로 확실히 돌아올 만한 아이디어가 없었던 경우도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결국 지금은 2번 가격이 싼 것에 더 의미를 두고 투자하려고 한다. 근데 또 뭐든 사고 싶어서 들썩들썩한다. 에휴

 

분석을 못하면 인내라도 있어야 하는데 어쩌냐 

아무튼 여기는 앞으로 성공 실패 경험들을 기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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