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 왜 2022년 화장품 실적이 감소했을까? (1분기 실적)

궁금 1. 왜 2022년 화장품 매출은 YoY로 -28%나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5%나 감소했을까? 

 

 

 

분기마다 살펴보자. 

 

 

◎ 2022년 1Q

화장품 실적 악화는 모두 중국 쪽이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 의존도가 16%라고 나오지만 사실상 면세 매출이 중국향 매출이기 때문에

그걸 합쳐 계산하면 중국향 매출이 2021년 기준 38%이다. 

화장품 실적이 YoY로 매출 -39% 영업이익 -72%인데 중국을 제외하면 매출 -6% 영업이익은 -0.7%다.
2022년 2월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은 연초부터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 사업과 면세점 채널이 영향을 받으면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후는 -54%였고 숨도 -22% 그나마 오휘가 +20% 

 

근데 큰 기업이라 그런지 1분기 자료만 해도 리포트가 한가득 나온다 ㄷㄷ

 

코로나 19 이후 가장 힘든 분기였다.

1분기는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은 단축 영업하거나 영업 중지된 상태였다.

그리고 중국 왕홍이 탈세 문제로 라이브 방송도 위축되었다. 화장품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와 면세 주력라인이 천기단으로 같았다. 그러다 보니 따이공들이 가격을 할인해 달라고 해도 해주기가 어려웠다. 그러면 면세 쪽만 가격이 무너지니까 브랜드 가치를 생각해서 따이공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이는 곧 Q감소로 이어졌다. 무리한 물량 밀어내기는 안 한다는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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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과 여행이 위축되어 매출이 이렇게 감소한 거라면 다른 브랜드들도 그래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후는 매출이 -38% 감소인데 에스티로더는 -5% 설화수는 오히려 +8% 증가였다. (실적 비교는 모두 YoY) 

물론 LG생활건강이 전년도 실적이 좋아서 기저효과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38%는 심했다.

당시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님 리포트를 보면 홍콩-심천-상하이로 이어지는 봉쇄조치가 유난히 LG생활건강의 핵심 물류기지와 같은 동선 상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그보다는 위에 말한 대로 면세점에서 다른 브랜드 보다 더 엄격한 가격 정책을 하면서 매출 감소폭을 키웠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원님들은 이런 이유를 대봐도 '그래도 그렇지~ 너무 후 실적 감소했자나!!!' 하면서 

후의 중국 내 브랜드력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목표가는 일제히 하락시켰다.

 

 

주가는?

5월 11일 잠정 실적 발표를 했는데 (아마 장 끝나고 발표한 듯)

12일 아침 -10%로 시작해서 -14%로 마쳤다. 

그래도 이때는 시총이 11조 정도였는데 지금은 7조 됐다.

 

 

 

이 실적 악화의 원인을 잘 찾아보고 당분간 계속 될 문제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다가 재미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2022년 3월 주총에서 차석용 부회장이 재선임되었기에 좋은 소식이라고 표현하였다. 재선임되면 3년 정도 임기가 되니까. 그런데 결국 차석용 전 부회장은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고 기사에 나온다. 

용퇴란 '용감히 물러남. 거리낌 없이 시원스럽게 물러남.' 뜻이다.

책 <<그로잉 업>>에서 보면 차석용 전 부회장은 자신이 물러나도 기업 문화가 잘 유지되도록 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다만 재선임되어도 1년 만에 얼마든지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CEO 관련해서는 다른 날 좀 더 찾아봐야 할 거 같다. 책도 이번 달에 다시 읽어야 할 듯. 

 

오늘 1분기 화장품 실적 관련된 내용만 찾아보는데도 1시간 넘게 걸렸다 ㄷㄷ

내일은 속도 좀 내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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