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의 주주 구성을 알아보고 있다.
신원의 최대주주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 재무상태표를 보니 이상하다.
매출이 없다.
자산 상태도 보면 매도금융자산으로 신원 주식만 들고 있다.
신원을 위한 회사 같다.
기사를 찾아보자. 검색해 보니 2013년부터 그랬구나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2001년 광고대행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매출은 없고 판관비는 1억 정도 나가니 영업이익이 -1억 정도 적자이다.
근데 차입금이 있어서 이자가 또 나가니 당기순이익 적자는 더 크다. 2022년 -3억 2021년은 -9억
결손금이 매해 쌓이고 있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최대주주가 된 것은 사연이 좀 있다.
신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문에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3년 워크아웃은 끝났지만 이 당시 창업주 박성철 회장은 지분도 정리되고 경영권도 잃었다고 한다,
박성철 회장은 다시 경영권과 지분을 찾기 위해 케이블 TV업체 2곳(한밭케이블, 대전케이블)을 매각해서 돈을 마련했다.
그 돈을 통해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신원 지분을 다시 모은 듯.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려고 케이블 TV업체를 채권단에게 받아달라 했지만 거부했다고 하네.
2005년 최대주주 변경 내역을 보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외환은행의 지분을 디지웨이브란 회사에 매각했다고 공시하고
며칠 후 다시 디지웨이브가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에게 지분을 매각했다는 공정공시가 나온다.
그래서 이때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지분율 3.38%로 최대주주가 된다.
그리고 2005년 내내 열심히 장내 매수를 했다.
그래서 이후에도 자사주를 계속 많이 산 거 였나보다. 돈 있으면 다 신원 주식 사는데 총 동원한 듯.
최근 2023년 기사를 보면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신원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있나 보다. 그래서 신원 주가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한다. 담보 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말이다.
또한 티앤엠은 다른 수익이 없으니 배당을 받아갈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배당을 안 하던 회사가 배당을 하기 시작했다. 2022년은 순이익이 170억대 나오니 배당으로 81억 썼다.
그러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신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니 주가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도 해야 되고
많이 벌면 배당으로 많이 가져가기도 해야 하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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